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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26 09:54 수정 : 2006.07.26 09:54

병력 쏠림 현상..정부군 긴장

'뭐니 뭐니해도 종교적 신념보다 현금이 중요'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최근 종교적 신념보다 돈을 앞세운 병력채용 방식을 도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군사 소식통을 인용,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군보다 3배 많은 하루 최고 12달러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며 탈레반 전사들이 전투 의지에 불타기보다는 현금에 대한 끊임없는 유혹으로 가득차 있다고 말했다.

정부군은 최신 장비로 무장하고 영국군과 똑같은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하루 임금이 4 달러에 불과하고 종종 머나먼 타향에서 목숨을 거는 경우가 많다고 열악한 상황을 지적했다.

9.11테러 이후 다민족으로 구성된 아프간 정부군 구성은 성공 사례로 손꼽히며 현지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지만 낮은 수준의 임금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정부군은 현재 3만8천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병력 충원에 갈수록 애를 먹고 있다.

정부군의 미우딘 구리 대령은 "탈레반은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마약거래로 자금을 확보해 물량공세를 퍼붓고 있다"고 비난했다.

익명의 아프간 정부 관료는 "3년 전만해도 한달 70달러 임금은 좋은 조건이었지만 반군과의 치열한 교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인력채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아프간 국방부는 탈레반에 대한 막대한 지원금이 파키스탄과의 국경을 통해 흘러들어 오고 있으며 자금원은 아랍국가로 추정하고 있다.

서방 전문가들은 지난해 2천명에 불과했던 탈레반 병력이 올해 6천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탈레반측은 현재 병력 규모가 1만2천명 가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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