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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29 10:34 수정 : 2006.07.29 10:34

(베이루트 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레바논의 무장단체이자 정당인 헤즈볼라가 28일(현지시간) 푸아드 사니오라 레바논 총리가 제안한 평화안을 수용, 평화안 타결을 요구해온 유럽연합(EU)의 지지를 얻게 됐다.

사니오라 총리가 제시한 평화안에는 레바논 남부지역내 국제평화유지군 주둔, 헤즈볼라의 최종적 무장해제, 국제적십자사를 통한 레바논인 및 이스라엘 수감자 석방, 유엔이 설정한 국경선 밖으로의 이스라엘군 철수, 레바논 남부로의 난민 복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평화안은 또 이스라엘이 1998~2002년 레바논 남부지역을 점령하면서 매설한 지뢰 지도를 레바논으로 인계하고 이 지역에 대한 레바논 정부의 자치권 확대를 인정할 것 등도 포함돼 있다.

익명을 요구한 레바논 의회 관계자는 이날 6시간에 걸친 내각회의 끝에 헤즈볼라측이 평화 협상안에 서명했다면서 그러나 헤즈볼라측 장관들은 평화유지군이 헤즈볼라 무장세력에 적대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언급하며 군대 증설과 임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EU는 이번 협상안 서명으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면서 미국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 즉각적인 휴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환영했다.

중동을 방문 중인 핀란드의 에르키 투오미오야 외무장관과 베니타 페레로-발트너 EU 대외관계 집행위원, 마르크 오테 EU 중동특사는 사니오라 총리와 헤즈볼라측 협상대표격인 나빌 베리 의회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달성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EU 회장국을 겸하고 있는 핀란드의 투오미오야 외무장관은 특히 "(협상안 서명이) 역내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좋은 기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레바논 정부의 평화안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 관련,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도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중동사태 해결을 위한 다국적군의 조속한 파견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즉각적인 휴전에는 반대한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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