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1일 핵기술을 계속 추구하겠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인센티브안과 우라늄 농축 중단을 촉구한 유엔 결의에 대해 강경 반응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란은 핵무기 비확산조약(NPT) 가맹국으로서 평화적 목적의 핵 개발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미국을 위시한 서방의 강대국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결국 핵 무기 습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하며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방의 한 외교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이란 측이 매우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일각에서는 하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인센티브안과 관련해 여러 각도의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한 점 때문에 이란 측이 제시한 답변 속에 "핵 주권을 포기하지 않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다소 불분명한 입장이 담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방의 다른 소식통은 "이란이 명시적으로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할 경우 조만간 안보리 차원에서 더 많은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이란이 이날 제시한 답변 내용에 따라 이미 예고해 놓은 경제, 외교적 제재에 착수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방의 다른 외교관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를 거부하면 인센티브 협상안 전체를 거부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이와 다른 견해를 보일 수 있다"고 말해 다소 모호하게 표현된 것으로 추측되는 이란 측의 답변이 안보리 이사국들의 분열을 가져올 가능성을 내비쳤다. ◇인센티브 협상안은 =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공동으로 마련한 포괄적 핵 협상안이다.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를 통해 지난 6월 6일 이란 측에 전달된 이 협상안은 내용이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란이 우라늄 농축권을 포기할 경우 경수로 원전 건설 등 평화적 목적의 핵 개발을 지원하고 핵 연료의 안정적 확보를 보장해 주는 약속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1979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금수조치를 부분 해제해 이란 정부가 미국의 보잉이나 유럽의 에어버스가 제작하는 민항기 부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고, 이란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및 미국의 농업기술 수출 지원 혜택 등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인센티브 협상안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 협상안은 그러나 이란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계속 고수할 경우 유엔 안보리를 통해 경제, 외교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당근과 채찍(carrot & stick)"안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
이란, P5+1 제안 핵 협상안 관련 답변서 전달 |
이란 정부는 22일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P5+1)이 자국의 핵 문제 해결 방안으로 제시한 인센티브 협상안과 관련한 답변서를 줬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핵 협상 대표는 이날 오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청사로 테헤란에 주재하는 영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및 스위스 대사를 초치해 지난 6월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를 통해 받은 인센티브 협상안에 대한 답변서를 공식 전달했다.
스위스는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과 외교관계를 단절한 미국의 이익 대표부 역할을 맡고 있다.
이란 측이 제시한 답변서의 내용은 바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란학생통신(ISNA)은 라리자니 대표가 6개국 대사에게 답변서를 주면서 "내일(23일)부터 진지한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며 인센티브안을 마련한 당사국들에 조속히 협상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라리자니 대표는 그러나 우라늄 농축 중단에 관한 서방권의 요구를 공식 거부했는 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란의 핵 개발을 가장 강력히 반대하는 미국의 존 볼턴 유엔 주재 대사는 답변서를 면밀히 검토하겠지만 이란 측 반응이 안보리가 제시한 조건에 충족되지 않으면 경제제재를 신속히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란이 내놓은 답변서에 유엔 안보리가 지난달 31일 결의안을 통해 요구한 인센티브안의 골자에 해당하는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하는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1일 핵기술을 계속 추구하겠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인센티브안과 우라늄 농축 중단을 촉구한 유엔 결의에 대해 강경 반응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란은 핵무기 비확산조약(NPT) 가맹국으로서 평화적 목적의 핵 개발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미국을 위시한 서방의 강대국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결국 핵 무기 습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하며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방의 한 외교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이란 측이 매우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일각에서는 하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인센티브안과 관련해 여러 각도의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한 점 때문에 이란 측이 제시한 답변 속에 "핵 주권을 포기하지 않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다소 불분명한 입장이 담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방의 다른 소식통은 "이란이 명시적으로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할 경우 조만간 안보리 차원에서 더 많은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이란이 이날 제시한 답변 내용에 따라 이미 예고해 놓은 경제, 외교적 제재에 착수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방의 다른 외교관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를 거부하면 인센티브 협상안 전체를 거부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이와 다른 견해를 보일 수 있다"고 말해 다소 모호하게 표현된 것으로 추측되는 이란 측의 답변이 안보리 이사국들의 분열을 가져올 가능성을 내비쳤다. ◇인센티브 협상안은 =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공동으로 마련한 포괄적 핵 협상안이다.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를 통해 지난 6월 6일 이란 측에 전달된 이 협상안은 내용이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란이 우라늄 농축권을 포기할 경우 경수로 원전 건설 등 평화적 목적의 핵 개발을 지원하고 핵 연료의 안정적 확보를 보장해 주는 약속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1979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금수조치를 부분 해제해 이란 정부가 미국의 보잉이나 유럽의 에어버스가 제작하는 민항기 부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고, 이란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및 미국의 농업기술 수출 지원 혜택 등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인센티브 협상안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 협상안은 그러나 이란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계속 고수할 경우 유엔 안보리를 통해 경제, 외교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당근과 채찍(carrot & stick)"안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이에 앞서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1일 핵기술을 계속 추구하겠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인센티브안과 우라늄 농축 중단을 촉구한 유엔 결의에 대해 강경 반응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란은 핵무기 비확산조약(NPT) 가맹국으로서 평화적 목적의 핵 개발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미국을 위시한 서방의 강대국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결국 핵 무기 습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하며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방의 한 외교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이란 측이 매우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일각에서는 하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인센티브안과 관련해 여러 각도의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한 점 때문에 이란 측이 제시한 답변 속에 "핵 주권을 포기하지 않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다소 불분명한 입장이 담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방의 다른 소식통은 "이란이 명시적으로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할 경우 조만간 안보리 차원에서 더 많은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이란이 이날 제시한 답변 내용에 따라 이미 예고해 놓은 경제, 외교적 제재에 착수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방의 다른 외교관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를 거부하면 인센티브 협상안 전체를 거부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이와 다른 견해를 보일 수 있다"고 말해 다소 모호하게 표현된 것으로 추측되는 이란 측의 답변이 안보리 이사국들의 분열을 가져올 가능성을 내비쳤다. ◇인센티브 협상안은 =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공동으로 마련한 포괄적 핵 협상안이다.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를 통해 지난 6월 6일 이란 측에 전달된 이 협상안은 내용이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란이 우라늄 농축권을 포기할 경우 경수로 원전 건설 등 평화적 목적의 핵 개발을 지원하고 핵 연료의 안정적 확보를 보장해 주는 약속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1979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금수조치를 부분 해제해 이란 정부가 미국의 보잉이나 유럽의 에어버스가 제작하는 민항기 부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고, 이란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및 미국의 농업기술 수출 지원 혜택 등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인센티브 협상안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 협상안은 그러나 이란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계속 고수할 경우 유엔 안보리를 통해 경제, 외교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당근과 채찍(carrot & stick)"안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