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8.23 20:25
수정 : 2006.08.23 20:25
라몬 법무장관 이어 카차브 대통령도 조사받아
이스라엘 하임 라몬 법무장관이 최근 여자 군인에게 강제로 키스하는 등 추행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모셰 카차브(60·사진) 대통령도 성희롱 혐의로 조사받았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검찰 수사관들이 22일 대통령 사무실을 전격 방문해 카차브 대통령이 2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면서 “카차브 대통령이 23일 사건 조사를 위해 특별구성된 경찰 조사팀 심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컴퓨터, 서류 등을 압수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가운데 1명이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근무했기 때문이다. 카차브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대통령 대변인도 경찰 조사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올해 60살인 카차브 대통령은 이란에서 출생해 1950년대 이란 출신 유대인들과 함께 이스라엘로 이주했으며 2000년 제8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날 조사는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라몬 법무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난지 24시간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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