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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28 00:08 수정 : 2006.08.28 00:08

핵 문제를 놓고 미국과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이란이 이달 말까지로 유엔 안보리가 제시한 핵 활동 중단시한을 앞두고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이란 해군은 27일 걸프 해역에서 스텔스형 미사일인 사게브를 시험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이란 국영 TV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잠수함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은 이란에서 개발ㆍ생산됐으며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미사일이 해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장거리 미사일이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사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은 러시아에서 제작된 킬로급 구형 디젤 잠수함 3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소형 잠수함 건조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란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최근 시작한 정례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란은 19일부터 외부세력의 침공에 대비하고 신형 무기와 전술을 시험한다며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의 사촌이면서 시아파의 시조(始祖)로 불리는 이맘 알리가 소유했던 칼 이름을 따 `졸파카르의 강타(Blow of Zolfaqar)'로 명명된 이 훈련은 5주 일정으로 무인항공기, 낙하산 부대, 전자전투 장비, 특수부대 등이 동원돼 실시되고 있다.


이란은 훈련 이틀째인 20일에도 테헤란 남동쪽의 카샨 사막에서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사정이 80∼250㎞로 알려진 지대지 단거리 미사일인 사이게(Saegheh) 10발을 시험발사했다.

이란이 유도무기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는 이번 훈련은 이달 말까지 핵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안보리 결의에 따라 경제.외교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무력시위의 성격을 띠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란은 안보리가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핵 활동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후인 지난 3∼4월에도 걸프해역에서 `위대한 예언자'로 명명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하면서 파즈르-3 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대거 선보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군사훈련을 통해 자국이 세계 4위의 원유생산국인 점을 부각시키면서 핵 위기가 고조할 경우 걸프해역의 원유 수송로를 마비시킬 힘을 가졌음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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