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8.28 08:42 수정 : 2006.08.28 08:42

말리키 총리 "내전으로 확대되진 않을 것"

미군과 이라크 정부의 대대적인 보안경계 강화와 내전 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차량 폭탄 공격 등의 폭력사태가 이라크 전역을 휩쓸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하루에만도 바그다드를 포함해 이라크 내에서 폭력사태로 50명 이상이 숨졌다.

우선 바그다드 북쪽 50마일 떨어진 시아파 거주지역인 칼리스의 야간 개장 노천시장에서 3대의 차량에 분승한 공격자들이 시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다고 디야라 지역 경찰이 밝혔다.

이날 새벽 바그다드의 외곽에서 폭탄이 폭발해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미군도 이날 오후 바그다드 동부에서 무장세력들의 소형 무기의 총격으로 1명이, 이에 앞서 26일 밤 바그다드 남동부에서 도로 매설 폭탄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는 등 2명이 숨졌다.

바그다드 도심에서도 폭력사태가 잇따라 발생, 팔레스타인 호텔 밖에 주차됐던 미니버스에 대한 폭탄 공격으로 9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으며 이라크 정부가 운영하는 신문사 사무실 밖 승용차에 대한 폭탄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최소 29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키르쿠크에서도 차량을 이용한 연속적인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했는데, 첫 공격으로 9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했으며 두번째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이라크 2대 도시인 바스라의 경우 야간시장에서 오토바이를 이용한 폭탄공격으로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주지사 사무실이 밝혔다.

북부도시인 모술에서도 차량을 타고가면서 총격을 가해 민간인 2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으며, 바그다드 남쪽 20마일 지점의 마흐무디야에서 수갑이 채워지고 눈이 가려진 채 숨진 사체 8구가 발견됐다.

미군 지휘관은 성명을 통해 미-이라크 합동군이 바그다드의 폭력사태 종식을 위해 보안경계 작전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니파 거주지역인 바그다드 북부의 아자미야에서 교통을 차단한 채 모든 건물에 대한 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바그다드에 미군과 이라크군 1만2천명이 추가 투입됐다.

바그다드 미군 지휘관인 제임스 트루만 소장은 이달 초부터 실시한 보안경계 작전으로 "바그다드에서 살인사건이 36% 감소했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애스퀴드 이라크 주재 영국 대사는 "현재 이라크에서 종파간 폭력사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바그다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내전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내전상태에 있지 않으며 결코 내전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폭력사태가 감소하고 있으며 보안 경계 능력이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27일 국민통합과 내전을 피하고 종파간 화해를 위해 내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내각개편에서 일부 장관들이 직무 수행능력 부족과 불성실을 이유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kjihn@yna.co.kr

(바그다드 AP=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