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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28 09:45 수정 : 2006.08.28 09:45

학대의 동의어로 쓰일 만큼 악명높은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형무소가 완전히 비었다고 이라크 법무부 고위 관리가 26일 말했다.

부쇼 이브라힘 이라크 법무부 차관은 "아부 그라이브 형무소에는 수감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AP통신에 밝혔다.

그에 따르면 아부 그라이브 형무소는 완전히 비워진 상태에서 8월15일 이라크 당국에 넘겨졌다.

미군 당국은 3천여명에 달하는 수감자들을 군이 운영하는 다른 구치시설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감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재소자 이감작전본부 대변인인 케이르 케빈 커리 중령은 "아부 그라이브형무소를 이라크 정부로 넘기는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보안상 작전이 완료될 때 까지 실제 작전시기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브라힘 차관은 북부 술라이마니야에 있는 포트 수세 교도소도 재소자를 모두 옮긴 후 9월22일 이라크 당국에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포트 수세 교도소는 이라크 국립경찰과 법무부가 관장하는 연방 교도소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부 그라이브 형무소는 3년전 미국 주도의 이라크 침공과 이후 수니파 폭동진압과정에서 생포된 일부 죄수들에 대한 미군 당국의 학대의 상징으로 떠 올랐다.


이 교도소에 발생한 미군 간수와 수사관들에 의한 죄수학대 사진이 널리 보도되자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대한 비판이 전세계적으로 고조되고 폭동을 부채질했다. 죄수학대사건에 대한 전면 수사가 이뤄져 많은 미군 병사가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아부 그라이브는 사담 후세인 통치시대에도 악명이 높았다. 후세인은 정적들을 이곳에 투옥했다. 그는 미군의 침공 직전 일반 형사범을 포함해 아부 그라이브 형무소에 수용돼 있던 재소자 수천명을 석방했다. 후세인의 죄수석방조치는 혼란확산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브라힘 차관에 따르면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수감자들은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 캠프 크롭퍼에 6천만달러를 들여 세워진 최신식 새 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포스 수세 교도소 수감자들도 남부 항구도시 움 카스르 근처에 있는 캠프 부카와 캠프 크롭퍼로 이감될 것이라고 이브라힘은 덧붙였다.

lhy@yna.co.kr (바그다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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