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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기업하기 좋아진다…개혁조치 진전 |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륙인 아프리카의 기업환경이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가 세계 175개국을 대상으로 각국의 기업 환경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프리카가 처음으로 동유럽,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함께 3대 개혁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53개국의 3분의2가 최소한 1개 이상의 개혁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탄자니아와 가나의 경우 지난해 기업환경을 가장 적극적으로 개선한 상위 10대 국가 가운데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이지리아와 르완다가 22위와 23위에 올랐다.
전체 10개 분야 기업환경을 고려한 순위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9위에 올랐다. 30위는 오스트리아.
구체적인 개혁 사례로는 서부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가 과거 부동산 등록에 소요되는 기간이 397일이었으나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절차가 폐기돼 이젠 32일로 줄어들었다.
부르키나파소의 경우 창업에 필요한 절차가 12단계에서 8단계로 줄어 과거 45일이던 창업 소요 시간이 34일로 짧아졌다.
마다가스카르는 창업 기본 자금을 1천만 마다가스카르프랑(90만원)에서 200만프랑(18만원)으로 줄였다. 탄자니아의 경우 통관심사 과정을 개혁해 12일 정도 소요기간을 단축시켰다.
감비아와 나이지리아, 탄자니아는 법원 분야에서 개혁 조치를 취했다.
중부 아프리카 우간다도 개혁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난해 신규 등록한 기업이 16% 늘어났다.
이와 관련 IFC 수석연구원인 마이클 클라인은 "아프리카 대륙은 여전히 가장 복잡한 기업 관련 규제를 갖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기업 친화적인 규정은 새로운 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며 아프리카야 말로 그로 인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곳"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아공의 경우 지난해 부동산 양도세를 10%에서 8%로 하향 조정했으나 엄격한 노동법과 복잡한 과세체계가 이곳에서 기업을 운영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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