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
이스라엘서 올메르트 퇴진 촉구 대규모 시위 |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9일 텔아비브에서 펼쳐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올메르트 총리 정부의 레바논 전쟁 성과를 비판해온 시민단체 `좋은 정부 운동'이 재향군인들과 공동으로 조직한 이번 시위에는 경찰 추산으로 2만5천여명이 참가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레바논전 수행 과정에 대한 조사를 독립적인 위원회를 만들어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올메르트 총리와 아미르 페레츠 국방장관, 단 할루츠 군 참모총장 등 전쟁 지휘부의 사임을 촉구했다.
올메르트 총리는 외부의 위협이 여전한 상황에서 국가 지도부를 마비시킬 수 있는 방식의 강도높은 조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 차원의 조사만을 벌이기로 하고 조사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자국 병사를 납치해간 헤즈볼라와 벌인 34일간의 전쟁 성과를 놓고 사실상 패배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애초 전쟁명분으로 내세웠던 피랍 병사를 넘겨받지 못한 채 국제사회의 반전 여론에 밀려 유엔 안보리의 휴전 결의를 수용한 이스라엘은 이 전쟁에서 헤즈볼라의 로켓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해 약 162명이 사망하고 주요 도시 일부가 파괴되는 피해를 봤다.
특히 전쟁에 참가했던 예비군 병사들은 지휘체계의 혼란, 보급품 부족, 지상작전의 지연 등 전쟁 수행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비판하면서 올메르트 총리의 퇴진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날 시위는 올메르트 총리가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벌어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라면서 전쟁을 하고도 헤즈볼라 무력화에 성공하지 못한 올메르트 총리의 인기가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전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