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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11 00:55 수정 : 2006.09.11 00:55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상 간 대화 무드 조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 간의 대화 무드가 갑자기 무르익고 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0일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압바스 수반은 이날 라말라 자치정부 청사를 방문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올메르트 총리와 회담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압바스 수반의 이 같은 발언은 올메르트 총리가 9일 블레어 총리와의 회담에서 압바스 수반을 기꺼이 만나 양측의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화답하는 성격을 띠는 것이다.

그러나 올메르트 총리와 압바스 수반은 구체적으로 언제 만날 계획인 지에 대해서는 모두 언급하지 않았다.

올메르트 총리와 압바스 수반은 지난 6월23일 요르단의 페트라에서 압둘라 국왕이 주재한 모임에서 비공식 접촉을 가진 뒤 공식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이스라엘 병사 납치 사건이 일어나는 바람에 추후 만남이 무산됐다.

현지 분석가들은 올메르트 총리와 압바스 수반이 회동 의사를 주고 받음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양측 간에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올해 1월 총선을 통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내각을 장악한 하마스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 하마스는 압바스 수반의 대 이스라엘 협상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어서 올메르트 총리와 압바스 수반의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양측 간의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회담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편 블레어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하마스와 압바스 수반의 파타당이 공동 출범시키기로 잠정 합의한 팔레스타인 연립내각이 기존 하마스 주도의 내각이 취했던 정책들을 포기해야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향후 가동될 팔레스타인 연립내각에 이스라엘을 인정하고, 이스라엘의 점령에 대한 무력저항을 포기하라는 메시지를 완곡하게 전달한 것이어서 하마스의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블레어 총리의 친 이스라엘 성향 때문에 팔레스타인 민중들이 그의 라말라 방문을 외면했다고 전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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