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
헤즈볼라, 국제앰네스티 보고서 반박 |
최근 이스라엘과 34일 간 무력충돌한 헤즈볼라는 14일 자신들도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살상하는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한 국제앰네스티(AI)의 보고서를 반박했다.
헤즈볼라 소속 정치인인 하산 파드랄라는 이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알-자지라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이스라엘 도시들에 로켓공격을 한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우리의 공격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반격이었다"며 헤즈볼라의 공격행위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는 지적을 일축했다.
그는 "침공을 당하면 방어하는 게 당연하고, 우리의 모든 행위는 이스라엘에 의해 시작된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공격해 오는데 장미꽃을 던져서 막으라는 말이냐"고 국제앰네스티 보고서 내용을 비꼬았다.
그는 국제앰네스티는 지난달 23일 이스라엘의 전쟁범죄 행위를 규탄하는 보고서를 낸 뒤 헤즈볼라의 로켓공격도 비판하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력을 받고 이번 보고서를 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앰네스티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로 발사한 로켓탄 3천970발 중 901발이 민간인 거주지역에 떨어졌고, 이들 로켓탄에는 인명피해를 키우는 쇠 알이 내장돼 있었다며 헤즈볼라의 무차별적인 로켓공격을 전쟁범죄로 규정했다.
보고서는 헤즈볼라의 로켓공격으로 어린이 7명을 포함해 이스라엘 민간인 43명이 숨지고, 4천262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했다.
한편 국제앰네스티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기 위해 민간인을 방패로 활용했는 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