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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보고서> 이라크 민간인 두 달 새 6천600명 사망 |
이라크 전역에서 7~8월 두 달 사이에 숨진 민간인 수가 6천599명에 달했다고 유엔 이라크지원단(UNAMI)이 20일 발표했다.
유엔의 이런 발표는 미군과 이라크군이 바그다드에 평화를 회복시킬 능력이 있는지에 관해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망자 대부분이 바그다드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유엔보고서는 올해 수립된 이라크 정부가 "법과 질서의 총체적 붕괴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는 이라크에 심각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의 핵심을 이루는 민간인 희생자수는 병원 사망자수를 집계하는 보건부와 접수된 신원미상 시체 수를 집계하는 바그다드 메디코 리걸 인스티튜트의 통계를 합한 것이다.
2곳의 통계에 따르면 7월 중 민간 변사자는 사상 최고인 3천590명에 달했다. 이는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것이다. 8월 사망자수도 3천9명에 달했다.
이중 바그다드의 사망자만 5천106명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를 작성한 유엔 조사관들은 이 수치도 실제보다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보건부 통계의 경우 7월에 폭력이 난무하는 도시인 라마디와 팔루자가 속해있는 안바르주에서 희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
보고서는 8월 중 사망자수가 적게 나타난 것도 이라크와 다국적군 1만2천명 이상이 동원돼 실시한 보안단속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바그다드 동부에서 8월 31일 발생한 폭탄공격으로 64명이 사망한 사건이 7, 8월 두 달 사이에 있었던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었다고 지적했다.
(유엔본부 AP=연합뉴스) l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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