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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24 21:51 수정 : 2006.09.24 21:51

공일주 교수, 대사관·기업 도움 받아
요르단국립대에 한국어과 정식 개설

한국인 교수, 현지 대사관과 기업체 노력으로 사막의 나라 요르단 수도 암만의 요르단국립대학에 한국어과가 정식으로 개설된다.

요르단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공일주(50) 교수는 최근 “요르단대 총장이 요르단 고등교육청에 한국어과 개설 승인을 요청해 발표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공 교수는 “시설은 물론 1~4학년 전과정 교육프로그램 등 한국어과 개설 준비를 모두 마쳤다”며 “내년 3월 첫 신입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교수 요원으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에서 2명이 파견돼 대학에서 이미 6주간 교육을 마쳤고, 신연성 주요르단 대사도 교수로 등록했다.

우리 문화의 불모지로 불리는 중동의 요르단대학 한국어과 개설엔 공 교수와 신 대사, 그리고 이곳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남다른 노력이 밑거름이 됐다.

공 교수는 영어로 된 한국어 교재를 아랍어로 새로 만들고, 교과 이름도 ‘한국어와 문화’로 바꿔 아랍 학생들이 접근하기 쉽게 했다. 그는 중동붐이 일던 1970년대 말 초등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아랍어 공부를 시작해 수단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2002년부터 요르단대에서 교양과정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아랍어로 된 〈한국어교재 1, 2〉와 〈한국 아랍과 관계증진〉 등 3권을 중동지역 22개 대학에 보냈다. 지금은 아랍어로 된 한국의 정치·사회·문화 등을 담은 책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신 대사 도움으로 요르단대학 안 미국학센터를 밀어내고, 이곳에 한국학센터를 여는 데 성공했다. 30평 규모의 한국학센터는 매달 한국문화에 대한 강좌를 열어가는 등 아랍 학생에게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전파하는 구심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에 설치된 각종 전자제품, 집기, 시설비 등을 현지 엘지전자가 전액 지원했고, 냉방시설까지 돼 있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엘지전자는 재학생 4명에게 전액장학금을 주고, 요르단 최대 규모의 마라톤 대회도 지원하고 있다.

이달 중순 수강신청이 마감된 공 교수의 한국어강좌는 40명 정원에 140여명이 신청하는 바람에 강의실을 바꾸기도 했다. 이곳 요르단에선 사업가의 80% 이상이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할 정도로 한류 열풍이 거세다. 이를 반영하듯 야르묵대학교가 내년 2월 한국어를 교양과정에 개설하기로 했다.

암만/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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