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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08 11:47 수정 : 2006.10.08 11:47

미국의 초당파 단체인 '이라크 스터디 그룹(ISG)'이 내달 중간선거 이후 보고서를 내고 이라크를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족 등 3개 자치지역으로 나누는 방안을 권고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8일 전했다.

신문은 ISG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 위원장을 맡은 ISG가 종파간 분쟁이 지속되는 이라크를 이처럼 나누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생각에 점차 관심을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ISG는 말 그대로 이라크를 3개 지역으로 "분할(partition)"하는 방안을 권고하진 않지만, 권력과 치안권을 자치지역에 위임하고 바그다드에 있는 형식적인 중앙정부는 외교와 국경수비, 석유수입 분배 등을 맡도록 하는 방안을 권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ISG가 아직 최종적인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미국이 병력을 이라크에 추가파견할 수도 없고 아무런 사태의 진전없이 자국 병사들의 희생을 더 이상 감내할 수도 없다는 점에 대한 인식은 미국내에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이라크의 분할이 더 많은 폭력을 유발할 것이라며 처음엔 반대했지만, 현재는 이 방안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이 방안이 미국 정부에 수용된다면 이라크 정부는 권력 등의 자치지역 이양을 논의하기 위한 헌법회의 소집을 권고받게 되고, 이란과 시리아도 이라크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방안을 지지토록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쿠르드족은 이미 실효적으로 자신들의 지역을 갖고 있다"면서 "이라크의 연방제 도입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뤄질 것인데 이라크인들이 직면한 어려움은 연방제를 어떻게 도입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많은 중동 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체인구의 53%가 4대 도시에 집중해 있는데다 이중 3개 도시에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족이 뒤섞여 있다며 이라크의 연방제 실현을 매우 어려운 과제로 보고 있다.


유창엽 기자 yct9423@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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