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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07 17:55 수정 : 2007.02.07 20:31

동유럽 러시아에서 신붓감 구해

성서에도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들이 종족을 보존하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3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사마리아인들은 현재 요르단강 서안과 이스라엘 호론시 부근 등 두 곳에서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다. 이들의 전체 숫자는 704명이라고 <비비시(BBC)방송>은 전했다. 한때 150만명이 넘었던 시절도 있었으나, 다른 종족들의 박해 등 수난의 역사를 거치며 거의 멸종 직전의 위기에 놓였다. 1차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공동체가 해체되다시피 해 146명밖에 남지 않았던 때에 비하면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다.

인구가 극소수인 만큼 결혼은 사마리아 공동체의 최대 현안이다. 특히 여성의 수가 크게 모자라, 순수한 혈통 유지는 포기한 채 눈을 바깥으로 돌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사마리아 여성의 수는 남성의 75% 수준이다. 사마리아 남성들은 부족한 신붓감을 주로 동유럽과 러시아에서 구하고 있다.

그렇지만 외지 출신 신부들은 사마리아인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받아들이기를 꺼려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달거리 때 일주일 동안 완전히 고립된 생활을 해야 하는 것과 같은 케케묵은 의식에 대한 이들의 반감이 크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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