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부대는 그동안 바그람 기지 내 비행장 활주로 보수와 부대 방호시설, 주변 도로 보수·확장 등 330여건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미군 공병조차 수행해본 경험이 없는 7m 높이의 차양대를 한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기상조건과 하루에도 수 차례씩 거센 열사풍까지 몰아치는 환경을 극복하고 공사를 마무리해 미 육군의 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동의·다산부대는 이 같은 임무 외에도 태권도 교실, 한글교실 등을 운영하면서 지역주민과 친화관계를 유지해 동맹군과 지역주민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 바그람 기지 =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50km 거리에 있다. 옛소련 군용비행장으로 사용됐던 이 기지 내에 한국군 동의·다산부대가 주둔해 있다. 아프간에 주둔해 있는 미군 주력부대인 25사단 7천여명과 미 해병대, 공군, 해군 그리고 17개 동맹군 등 1만여명이 집결해 있는 대규모 주둔지다. 2003년에는 기지 인근에서 탈레반 및 알카에다 잔당을 수색하던 미군 헬기 1대가 추락해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 아프간 치안상황 = 2001년 미군의 탈레반 정부 축출 이후 아프간 탈레반 및 반정부세력은 급격히 약화됐었다. 그러나 탈레반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세력을 회복, 2005년에는 자살폭탄테러까지 자행하는 등 파키스탄 접경지역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여파로 2005년 한 해에만 대테러전 및 테러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1천6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7월31일부터 10월5일까지는 나토(NATO)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국제평화유지군(ISFA)이 미군 주도 동맹군으로부터 남부 및 동부 지역의 작전권을 이양받았다. 탈레반 세력은 이 틈을 타 다양한 전술과 세력 규합을 통해 테러를 강화했고 미군 및 ISFA군도 대규모 소탕작전을 개시해 지난해 10월 현재 양측에서 약 6천7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탈레반 세력의 공세 강화로 일부 남부 지역에서는 특정 행정구역을 탈레반 세력이 일정기간 장악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으며 수도 카불에서도 테러 행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던 서부 및 북부지역에서도 테러 발생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김귀근 이귀원 기자 three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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