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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6 18:00 수정 : 2005.04.06 18:00



제헌의회 통과…부통령 야와르·마흐디
과도정부 출범 눈앞…총리 자파리 유력

총선 이후 자리 배분과 정치 현안을 둘러싼 60일 넘는 줄다리기 끝에 이라크 새 과도정부가 곧 출범하게 됐다.

이라크 제헌의회는 6일 잘랄 탈라바니 쿠르드애국동맹(PUK) 대표를 새 대통령으로 임명했으며, 수니파인 셰이크 가지 야와르 임시정부 대통령과 시아파 정치인 압델 압둘 마흐디를 각각 부통령으로 임명했다고 〈시엔엔〉이 보도했다.

지난 1월30일 총선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한 뒤 연정구성 협상을 벌여온 시아파 정당연합과 쿠르드연맹은 기나긴 진통 끝에 5일 이러한 새 정부 지도부 구성안에 합의했으며, 제헌의회는 6일 이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대통령과 부통령은 7일까지 시아파 지도자인 이브라힘 자파리 이슬람다와당 대표를 총리로 선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는 장관들을 임명해 정부를 구성하게 된다.

오랫동안 정부 구성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이라크인들 사이에 비난과 정치적 냉소를 불러 일으킨 시아파와 쿠르드 정당연합의 지도부는 장관 인선 등에는 합의했으나, 석유 수입 분배와 새 정부에서 이슬람의 구실, 쿠르드족 자치권 확대, 유전도시 키르쿠크를 쿠르드 자치지역에 포함시킬지 등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서는 새 정부 구성 뒤로 합의를 미뤘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대규모로 선거를 거부해 의회 275석 중 17석만을 차지한 수니파에서 야와르 부통령 지명자와 하짐 하사니 국회의장이 새 정부에 참여하게 됐지만 대부분의 수니파들은 여전히 연정에 비협조적인 상태다.

정부 공백 현상이 오랫동안 계속된 가운데 기존에 미군이나 이라크군 순찰대에 대한 소규모 자살폭탄 공격을 벌이거나 도로에 폭탄을 매설한 뒤 ‘치고 빠지던’ 저항세력들이 최근에는 대규모로 미군-이라크군과 교전을 벌이는 등 조직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수십명의 저항세력이 이라크 동부 디얄라주에서 미군과 이라크군과 교전을 벌여 미군 2명과 이라크군 1명이 전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지난 2일에는 40~60명의 저항세력이 미군이 이라크인들을 감금하고 있는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 대해 2시간 넘게 조직적인 공격을 벌여 미군 등 30여명이 다친 데 이어 4일에도 이곳을 목표로 자살폭탄 공격이 벌어졌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5일 아프가니스탄 주재 잘메이 칼릴자드 대사를 이라크 주재 대사로 전보 발령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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