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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0 18:17 수정 : 2005.04.20 18:17

아랍 여권 향상의 상징인가, 열악한 여권 현실의 역설인가?

바레인 의회에서 여성 의원이 단 몇시간 동안 의장 직무 대행을 맡은 사건이 현지 언론들의 1면을 크게 장식했다. 알리스 사만 의원은 18일 임시로 의회 회의를 주재했다. 의장과 부의장들이 자리를 비우면, 출석 의원 중 최고 연장자가 의장직을 대행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단순히 절차적 이유로 임시 의장직을 수행했으나, 현지 언론들은 이 사건이 바레인 역사에서 여권 향상 및 민주주의 발전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회의 내내 재미있게 이 여성을 바라본 남성 의원들은 회의가 끝나자마자, 모두 의장석으로 몰려가 사만 의원과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바레인은 아랍국 가운데서는 ‘선구적으로’ 3년 전 여성들에게 지방선거의 선거·피선거권을 주었으나 현재 여성 의원은 6명에 불과하다.

쿠웨이트 의회에선 19일 여성에게 지방선거 선거·피선거권을 부여하는 법안이 여야간에 합의점을 찾았다. 이 법안은 2주 안에 표결 처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 쿠웨이트에선 대통령이 오래 전부터 여성의 선거·피선거권을 요청했으나 많은 남성 의원들이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는 이슬람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반발해 왔다. 현재 쿠웨이트에선 21살 이상 경찰과 군인이 아닌 남성만이 투표를 할 수 있다.

강김아리 기자, 외신종합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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