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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0 16:35 수정 : 2005.06.20 16:35

한국군 자이툰 부대가 주둔중인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의 치안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이라크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항공격이 뜸했던 아르빌은 지난 4월28일시아파 아랍족과 수니파 쿠르드족의 연립정권 출범 이후 치안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AP통신은 20일 오전 8시께(현지시간) 아르빌의 교통경찰 본부에서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중 상당수는 중태로 알려져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테러 용의자는 경찰관을 가장해 아침 점호를 위해 운동장에 모여 있던 200여명의 교통경찰관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자폭했다고 경찰 간부인 모하메드 살레흐가 말했다.

이날 아르빌 테러는 쿠르드족인 호시야르 지바리 외무장관이 아르빌과 시아파밀집 거주지인 남부의 바스라 처럼 이라크에서도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정된 곳이 많다고 지적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자이툰부대 주둔지 외곽 남쪽 200∼500m 지점에 저항세력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 4발이 떨어졌으나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또 이라크 과도 연립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지난달 4일에는 아르빌 시내의 경찰관 모집소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감행돼 최소 6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아르빌은 지난해 2월1일 쿠르드 정당 사무실 2곳을 겨냥한 동시 자살폭탄공격으로 100여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이후 다른 지역에 비해선 저항공격이 거의 없었던 지역이다.

이 때문에 아르빌에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저항공격 사례들은 쿠르드족과 시아파에 밀려 정치적 소외계층으로 전락한 수니파 세력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있다.

이라크 인구의 15∼20%를 차지하는 쿠르드족은 수니파가 득세하던 사담 후세인정권 붕괴 후 시아파와 함께 집권세력으로 부상했다.

현재 이라크 과도정부 대통령인 잘랄 탈라바니도 쿠르드족이다.

한편 19일 바그다드의 그린존 인근의 한 유명식당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로 숨진사람이 경찰관을 포함해 최소 23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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