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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0 22:20 수정 : 2005.06.20 22:20

이란에서 `학생혁명'의 기운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7일 치러진 이란 대선에서 투표참여를 거부한 학생들이 오는 24일 예정된결선 투표에 참여해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70)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성직자들과 군부의 지지를 등에 업고 라프산자니와 결선을 치르게 된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49) 전 테헤란 시장 진영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란의 민주화 학생운동단체인 통합단결회(OCU)의 사즈자드 고로기 대표는 20일"개혁 성향의 학생들은 아흐마디네자드 당선을 통해 전제주의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막기 위해 라프산자니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반(反) 파시즘 본부격인 `학생들(The Students)'로 불리는 선거운동 사무실을 열었다"며 뜻을 같이하는 수많은 학생들이 전국을 돌며 라프산자니 당선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의 의회선거에서 개혁파 후보들의 출마가 봉쇄된 것에 반발해 총선 보이콧을 촉구했던 0CU는 이번 대선에서도 대다수 후보가 보수적인 헌법수호위원회의 심사에 막혀 입후보하지 못하게 되자 투표 거부 운동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운동권 학생들의 투표참여 결정은 중대한 노선변화로 분석되고 있다.

1차 투표에선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공약하는 등 중도 개혁파로 분류되는 라프산자니는 21%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지만 과반득표에 실패, 보수세력의 지지로 19.5%를 득표한 아흐마디네자드와 결선투표를 거쳐야 한다.

1979년 이슬람 혁명정신으로의 회귀 등을 주창하는 아흐마디네자드는 군부와 강경 이슬람 성직자들의 지지를 받는 극우보수파로 알려졌지만 그의 측근들은 투표에서 진 쪽이 퍼뜨리는 악소문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89∼1997년 2연속 집권에 이어 재집권을 노리는 라프산자니는 이날 주요 일간지에 광고를 내 결선투표에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는 등 굳히기 선거전에 들어갔다. 라프산자니는 이 광고에서 아흐마디네자드가 극단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 점을부각하기 위해 "모든 극단주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결선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라프산자니는 1차 투표 결과 이란 국민들은 다양한 정치성향을 가진 세력이 국가를 통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이슬람 체제의 이란은 통합과중도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흐마디네자드 선거진영 관계자는 "우리 측 후보를 두려워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아흐마디네자드는 외자유치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일에 관심을 갖는 등개혁성향의 후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 선거감독기구인 헌법수호위원회는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일부 투표함에 대한 무작위 재검표작업을 실시키로 했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방송은 혁명수호위원회가 대선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테헤란과 이스파한, 쿰, 마슈하드에서 수거된 일부 투표함에 대한 무작위 재검표를 지시했다면서 재검표는총 100개 투표함을 대상으로 실시돼 이날 중 결과가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차 투표에서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한 개혁파 후보인 무스타파 모인과 메흐디카루비는 아흐마디네자드 후보가 당초 예상을 깨고 2위를 차지하자 군부 등의 부당한 지원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테헤란 로이터ㆍ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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