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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권이양 1주년 앞두고 폭력사태 격화 |
주권 이양 1주년을 앞둔 이라크에서는 경찰 본부와 군 기지, 병원 등지에 자살폭탄 공격이 잇따르는 등 폭력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쪽의 안타르 광장에서는 27일 오전 파출소 주변 길가에서 폭탄이 터져 2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바그다드 북부에서는 미군헬기 한 대가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을 태운 AH-64 아파치헬기는 이날 오전 11시45분께(현지시간) 바그다드 북쪽 30㎞ 미샤다에서 추락, 화염에 휩싸였으며 인명피해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않았다.
앞서 26일 모술에서는 수박밑에 폭탄을 숨긴 트럭이 시장 부근 경찰서로 돌진,경찰 10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모술 근교 이라크군 기지 주차장에서도 자살폭탄이 터져 16명이 숨지고 7명이부상했으며, 바그다드 북서쪽 97㎞ 지점의 사마라에서는 자살폭탄 차량 1대가 25일이라크 경찰 고위간부의 자택에 돌진, 최소 9명이 숨졌다.
모술의 한 의대 부속 병원에서는 자살폭탄 공격자가 난입, 경찰관 5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또 24일 오후 늦게 라마다 외곽 검문소에서 무장세력들에 납치된 경찰 8명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바그다드에서는 자택 인근에서 납치됐던 시청 관리 1명의 시신이발견됐다.
바그다드에서도 시아파인 가금류 소매상 5명이 `죽음의 삼각지대'로 불리는 지역 내 강가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희생자의 친척들이 전했다.
바그다드 서부의 시아파 거주 지역에서는 사람들로 붐비는 카페에 박격포 공격이 일어나 민간이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미군은 지난 23일 팔루자에서 저항세력의 총격으로 해병대원 2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이날 해병대원 2명이 추가 사망한 사실을 밝혀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팔루자와 사마라 등은 지난해 미군이 저항세력을 뿌리뽑기 위해 대규모 작전을 펼쳤던 지역으로 미군의 소탕작전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라크 주민들은 공격이나 총격전이 발생할 때마다 길거리에 즐비한 시신들, 부서진 시설물 잔해를 치우고 보도에 얼룩진 핏자국을 씻어내는 일에 더해 물부족, 여름철 무더위 등 생활고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관계자들이 지난 3∼13일 이라크에서 여러 무장 단체 지도자들과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 비밀리에 협상을 개최했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이라크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바그다드 북쪽 65㎞ 지점의 발라드에서 열린 협상에 `안사르 알-순나군', `이라크 이슬람군', `모하메드의 군대' 등 3개 무장단체와 미 국방부 인사 등미국 측 4명이 참석했다면서 이라크 정부와 미 관계자들 모두 이에 대해 확인해주지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술< 이라크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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