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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군 무장 차량들이 14일 연륙교를 통해 바레인으로 진군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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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사우디·UAE, 바레인 정부 요청따라 병력 파견
시위대 “점령행위”…‘시아파’ 이란 반발 등 긴장 고조
반정부 시위가 격화돼온 바레인에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시위 진압용 병력을 파견한 데 이어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바레인 정부가 주변국들을 등에 업고 반정부 시위대를 강하게 진압할 태세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하마드 빈 이사 알칼리파 바레인 국왕이 15일 3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바레인 국영텔레비전은 “바레인의 현 상황 때문에 국왕이 비상사태 선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바레인 정부의 비상사태 선언은 전날 사우디 군병력이 시위 진압 지원을 명분으로 들어온 데 이은 조처다. 사우디는 병력 1000여명과 무장차량 150대 등을 바레인에 진주시켰다. 아랍에미리트도 이날 500명의 경찰을 바레인에 보냈다. 바레인 정부는 지난 13일 시위대와 경찰의 유혈충돌로 2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자 주변 걸프협력체(GCC) 국가들에 도움을 요청했다. 바레인에 투입된 사우디군은 15일 시위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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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가운을 입은 간호사가 앞장선 바레인 반정부 시위대가 이날 수도 마나마에서 사우디군이 이끄는 걸프협력협의회(GCC) 군대에 맞서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바레인 국영텔레비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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