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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4.09 21:47 수정 : 2012.04.09 21:48

“세계평화 위협” 비판에 보복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을 비판하는 시를 발표한 독일 작가 귄터 그라스(<한겨레> 6일치 16면 ‘이스라엘 비판 금기’ 건드린

귄터 그라스 ‘시’ 논쟁 휩싸여)에 대해 입국 금지령을 내렸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엘리 이샤이 이스라엘 내무장관은 8일 나치 전력을 지닌 사람의 방문을 허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그라스를 입국 금지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라스는 10대 시절에 나치 친위대에 복무한 적이 있다. 이샤이 장관은 그러면서 최근 그라스가 발표한 시 ‘말해야만 하는 것’이 보다 직접적인 입국 금지 사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라스가 왜곡되고 거짓된 작품을 유포하고 싶다면 (그런 주장의) 지지자를 찾을 수 있는 이란에서 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그라스는 최근 여러 신문에 발표한 시에서 “핵무장을 한 이스라엘이 가뜩이나 불안한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며 이스라엘이 보유한 핵무기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이스라엘을 덮어놓고 비호하는 서구를 질타했다.

그라스가 지지해 온 독일 야당인 사회민주당의 롤프 뮈체니히 의원은 이런 조처에 대해 “그라스는 반유대적인 인사가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처럼 민주적이고 다원적인 나라는 논쟁적 의견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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