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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6 18:31 수정 : 2005.07.26 18:34

자국출신 잇단 테러연루에 무샤라프 “소탕작전에 씨 말라”

런던 테러에 이어 이집트 테러에서도 알카에다와 연계된 파키스탄인들이 용의자로 언급되자 파키스탄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집트 경찰은 테러 용의자로 파키스탄인 5명을 지목하고, 테러가 발생한 휴양지 샤름 알셰이흐 주변에 이들의 얼굴사진 벽보를 붙이거나 전단지를 뿌리고 있다고 <에이피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의 관리의 말을 따 이들 5명은 지난 7일 카이로 교외 마디에 있는 한 호텔에 투숙했다가 사라진 뒤 샤름 알셰이흐로 옮겨가 테러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집트 당국이 공식적으로 파키스탄인이 이번 테러에 연루됐다고 밝히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에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25일 “파키스탄에 더는 알카에다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알카에다의 명령 및 의사소통 시스템은 완전히 제거돼 파키스탄으로부터 공격을 지휘할 수 없다”며 “알카에다의 통신 시스템은 밀사를 보내는 수준으로 축소돼 조직 내 메세지가 두달이나 걸리며 이런 상황에서 여기(파키스탄)에 앉아서 런던과 샤름 알셰이흐, 이스탄불 또는 아프리카에서의 상황을 조정한다는 게 가능하기나 하냐”고 반문했다.

앞서 런던 7·7테러 때도 자살폭탄을 터트린 4명 중 3명과 이 테러의 주모자가 파키스탄계로 알려지면서 파키스탄 당국이 곤혹스러워했다. 당시엔 파키스탄 당국이 전국의 이슬람 종교학교와 종교단체 사무실 등을 급습해 수백명을 구금하는 등 대대적인 소탕작전으로 대응했었다.

인구의 97% 이상이 무슬림인 파키스탄에서는 1999년 쿠데타로 집권한 무샤라프 대통령이 미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2001년 9·11 동시테러 이후 알카에다 관련 혐의로 700여명을 체포한 바 있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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