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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8 06:49 수정 : 2005.08.08 06:49

올해 말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 이후 미군이 이라크에서 대규모 철수를 시작할 것임을 시사하는 미국 민군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라크를 관할하는 미군 책임자로부터 구체적인 철군 일정이 제시됐다.

존 아비자이드 중부군 사령관은 지난달 국방부 고위 관리들을 대상으로 한 비밀 브리핑을 통해 현지 정치 및 치안상황이 허용할 경우 내년 봄까지 2만-3만명의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국방부의 군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아비자이드 사령관이 이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이라크 총선에 대비해 연말에는 오히려 현지 주둔 미군이 늘어날 것이며 그 후에도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13만8천명에 이르는 현수준의 미군을 내년말까지 유지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아비자이드 사령관은 이 브리핑에서 오는 12월15일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 12월까지는 현지 주둔 미군을 16만명 선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비자이드 사령관은 이어 총선 이후 상황이 허락할 경우 미군은 그후 단계적으로 현수준인 13만8천명 선까지 감축되고 이어 내년 늦봄까지 2만-3만명이, 그 후로도 2006년 내내 수만명이 각각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는 군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군을 당초 예정보다 일찍 귀환시키거나 예정된 현지 파견을 늦추는 방법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의 감축이 이뤄질 것이며 이에 따라 현지 주둔 미군의 교대 일정이 재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군 가운데 일부는 쿠웨이트에 머무르면서 이라크 상황이 악화될 경우 투입될 예비병력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미군이 철수할 지역으로는 정치 및 치안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남부지역과 북부 쿠르드족 관할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라크 군과 경찰 훈련을 책임지고 있는 미군의 데이비드 페트리우스 중장은 이라크가 스스로 치안을 책임질 지역으로는 9개 주와 3개 쿠르드 자치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라크 정부의 모와파크 루바이에 이라크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이라크측에 치안 관할권을 가장 먼저 넘길 지역으로 나자프와 카르발라, 마마와 등 쿠르드족 관할 지역을 제시한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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