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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8 07:12 수정 : 2005.08.08 07:12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핵심원인으로 꼽히는 유대인 정착촌(Settlement)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을 일으켜 차지한 팔레스타인 땅에 자국민을 이주시켜 건설한 식민마을로, 이스라엘 군대가 정착민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워 팔레스타인 지역에 주둔하는 구실이 됐다.

이스라엘은 좌ㆍ우파 정권 구분없이 어느 정권에서나 무력 점령한 가자지구와 동예루살렘을 포함하는 요르단강 서안 등 팔레스타인인 거주지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방법으로 정착촌을 이용했다.

그 결과 팔레스타인 거주지 구석구석에 들어서게 된 정착촌과 정착촌을 촘촘하게 연결한 관통도로망, 그리고 도로 곳곳에 설치된 이스라엘 군 검문소와 장애물들은 가자와 서안지역을 여러 조각으로 동강난 고립된 땅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동의 자유 등 팔레스타인인들의 기본권 침해가 수반되는 정착촌 확대 과정에서 깊어진 팔레스타인인들의 절망감은 결국 1987년 12월 이스라엘에 대한 반점령 투쟁인 제1차 인티파다로 분출된다.

이스라엘의 건국영웅으로 추앙받는 모세 다얀은 이스라엘 안보를 수호하는데 정착촌이 군대보다 더 효과적인 수단이며, 정착촌이 없다면 이스라엘 군이 점령지 안에 주둔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정착촌의 전략적 의의를 역설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안보논리에 기초해 `타미르 계획'과 `예루살렘 종합계획' 같은 정착촌 건설계획을 차례로 수립해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추진하면서도 정착촌 건설에 매진해 왔다.

지금까지 가자지구에는 21곳의 정착촌이 조성돼 8천500여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으며, 서안지역에는 약 120곳의 정착촌이 퍼져 있다. 서안지역에 거주하는 유대인 정착민은 2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이중 가자 정착촌 전부와 서안지역의 북부 4곳을 철수할 예정이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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