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M.H. 네자드 호세이니안 석유 부장관은 "미국은 인도측에 가스관에서 손을 떼라고 계속 압력을 가해 왔지만 인도는 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파키스탄 일간 데일리뉴스가 10일 전했다.
총 74억달러가 투입될 이 가스관은 오는 2007년에 착공돼 2009년 완공될 예정이며, 3개국은 현재 이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 협의중이다.
호세이니안 부장관은 그러나 "이 가스관의 운명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의 압력으로 이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또 당초 46억 달러로 추정됐던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철강과 파이프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PTI 통신은 인도 정부가 이 가스관 연결사업을 위한 3개국의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5일 보도한 바 있다.
통신은 최근 뉴델리에서 열린 이란-인도 공동연구그룹 회의에서 인도는 올 연말까지 이 사업의 골격안이 확정될 경우 컨소시엄 참여를 위한 승인을 국무회의에 요청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이 지난달 인도와의 정상회담에서 30년 간 유지됐던 핵 동결을 해제하고 민간 부문의 핵에너지 협력을 약속함에 따라 인도가 이 사업을 강행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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