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AP.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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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 공격시 반격할 것” 경고 |
(테헤란 AP.UPI=연합뉴스) 이란은 미국이 자국을 어떤 방식으로든 공격해올 경우 즉각 반격에 나서 미국에 훨씬 더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14일 경고했다.
하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무장관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란의 우라늄 전화 시설 재가동과 관련해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이같이 밝혔다.
아세피 장관은 "부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들이 미국의 선택 방안들보다 더 많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그런 실수를 저지를 경우 우리가 더 많은 자위 방안을 가질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최근 이란 서부지역에서 쿠르드족 등의 소요를 사주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우리는 미국인들이 개입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해 곧 공식 항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13일 방송된 이스라엘 TV와의 인터뷰에서 무력사용이 외교적 노력의 대안이냐는 질문에 "모든 선택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며 "무력사용은 어떤 대통 령에게도 마지막 선택사항"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여러분은 우리가 우리 나라를 지키기 위해 최근에도 무력을 사용해 왔음을 알고 있다"며 "나는 국가를 지키고 사람들이 자유로운 사회에서 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지막 수단으로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던 슈뢰더 총리는 이날 열린 총 선 유세에서 부시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무력사용은 검토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 자. 무력사용이 제기능을 하지 못한 것은 이미 봐 오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또 14일자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활동에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 어떠한 무력 대응도 지극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집권하는 한 독일 정부의 (무력 사용에) 참여를 명백히 배제하는 것도 이런 이유"이라고 강조했다.
(테헤란 AP.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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