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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8.05 20:36 수정 : 2013.08.06 08:21

예멘, 테러위협 높은 이유는
4일엔 보안국 장성 피살되기도

미국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등이 예멘 대사관을 잠정 폐쇄한 것은 알카에다가 이 나라에 세운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때문이다. ‘테러와의 전쟁’ 때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에서 밀려난 알카에다는 중동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가장 가난한 이 나라를 ‘베이스캠프’로 선택했다.

2년 전 ‘아랍의 봄’ 때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33년 독재가 종지부를 찍었지만, 예멘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는 갈 길이 멀다. 부족간의 분쟁, 살레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의 저항으로 잠잠할 날이 없었고, 알카에다까지 발호하자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알카에다는 2009년 성탄절 때 미국 디트로이트공항에서 여객기 폭파 테러를 시도했고, 2012년 5월엔 예멘 통일을 기념하는 독립기념일을 앞둔 퍼레이드 연습을 하던 군인들을 노린 자살폭탄테러를 일으켜 4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알카에다의 공격이 거세지자, 미국은 2012년 4월 예멘에 대한 드론(무인기) 폭격 확대를 허용했다. 공격 대상의 신원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더라도 테러 가능성이 매우 높거나 미국에 위협이 될 만한 인물이라고 여겨지면 드론을 활용해 공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공격 횟수도 2012년 53건으로 2011년 18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달 말에도 일주일 사이에 드론 공격으로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이들과 민간인 9명이 숨졌다. 4일 중부 바이다주의 재래시장 근처에서 무장괴한 2명에 의해 예멘 정치보안국 무함마드 마마리 중장이 피살된 사건도 최근 잇따른 드론 공격이 알카에다를 자극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범인들은 마마리 중장 곁에 ‘드론 공격에 대한 복수’라는 종이를 놓고 달아났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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