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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1 08:46 수정 : 2005.09.01 08:46

이슬람 시아파 순례객 100만명이 모인 7대 이맘 무사 이빈 자파르 알-카딤 추모행사는 격정적이고 자기희생적인 의식으로 유명하다.

시아파에서 성인으로 추앙받는 이맘 12명 중 제7대 이맘 무사 알-카딤을 추모하는 순례 행사는 알-카딤의 뜻이 `인내하는 자'라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행에 참여하는 것이다.

순례자들은 바그다드 시내의 시아파 밀집지역인 카디미야 구역의 알-카딤 사원을 향해 걸어가면서 쇠사슬로 자신을 채찍질하며 앞머리 부분을 칼로 베어내기도 한다.

검은 외투가 피로 흥건히 물들 때까지 채찍질이 계속되기 때문에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에는 이런 방식의 고행이 금지되기도 했지만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시아파가 득세하면서 다시 등장했다.

799년에 순교한 이맘 알-카딤을 추모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시아파 성지순례객들이 바그다드의 알-카딤 사원을 향해 가던 도중 자폭테러 소문이 번지면서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

해마다 알-카딤의 순교일이 되면 모든 상점이 철시하고 시아파 이슬람 신자들을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길가에 카펫을 펴놓고 노숙을 하기도 하고 낙타와 소, 양을 잡아 이웃들과 나누는 전통을 갖고 있다.

알-카딤 사원이 있는 바그다드 카디미야 구역은 835년 알-카딤의 손자인 제 9대 이맘 모하메드 알-자와드가 묻힘으로써 시아파 성지로 더 유명해졌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는 시아파들이 모여들면서 시아파 밀집 거주지가 됐으며 이슬람 신학교도 들어섰다.

시아파의 순례 행사는 종종 수니파의 공격 목표가 돼왔다. 난 해에도 알-카딤 이슬람성원과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에서 자살폭탄 테러 공격이 발생, 181명이 사망한 바 있다.


(끝)

(바그다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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