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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하듯 포격이스라엘군의 155㎜ 포병부대가 21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접경지역에서 가자지구를 향해 포를 쏘고 있다. 가자/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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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600명 넘겨…국제사회 곤혹
이집트 찾은 케리 애매한 입장 반복
“이스라엘 합법적 노력 결과에 우려”
하마스 “무조건 휴전 응할 수 없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무차별 공습과 포격을 퍼부으면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하루 100명을 훨씬 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계속 옹호했지만 곤혹스러운 기색이 짙어졌고,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지상군 철수 주장 등이 나온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미 엄청난 핏값을 치른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희망하는 ‘무조건 휴전’에는 응할 뜻이 없어 보인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22일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레바논 일간 <아크바르>는 이 가운데 18살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이 적어도 155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3600명을 넘어섰다. 19일 자정께 시작된 샤자이야 공격으로 ‘피의 일요일’을 맞은 뒤 20일 149명이 숨지고, 21일 77명이 숨져 이틀 동안 22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열이틀째인 19일까지는 하루 사망자가 13~53명 수준이었다.
밤새 하늘을 오렌지빛으로 밝히는 포탄과 수천개의 강철화살이 비처럼 뿌려지는 가자지역에선 안전지대란 존재하지 않는다. 팔레스타인의 미잔인권센터는 21일 오후 1시 기준 집계로 사망자 505명 가운데 79%인 397명이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희생자 가운데 절반인 248명이 가정집에서 살해됐으며, 76명은 집을 떠나 피난을 가다가 살해됐다고 분석했다. 이제껏 가정집은 완파된 464채를 포함해 2945채가 훼손됐으며 학교 45곳, 모스크 54곳, 구급센터 1곳, 병원 4곳도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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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해 속 생존자 찾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21일 가자시티의 셰이크리드완 지역에서 파괴된 건물 잔해 속에 생존자가 있는지 찾고 있다. 가자시티/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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