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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7 02:27 수정 : 2005.09.27 09:06

미군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저항세력 1명을 죽이는데 약 25만발의 실탄을 소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랍권 소식을 주로 전하는 알-자지라 닷 컴은 26일 영국 언론을 인용해 미군이 사용하는 탄약량이 최근 5년 사이 아프간과 이라크 전쟁의 영향으로 2배 이상 늘었다며 미군이 한해 동안 쓰는 소화기용 탄약량이 현재 18억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보도의 근거가 된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 보고서는 중-소 구경 소화기용 탄약에 대한 미군의 수요가 급증한 주된 원인은 아프간과 이라크 주둔군에 대한 배치전 총기조작 훈련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안보문제 전문 사이트인 `글로벌 시큐리티 닷 오르그'를 운영하는 존 파이크 소장은 GAO 보고서를 기초로 미군이 2002년부터 올해까지 대략 60억발의 실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이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사살한 저항세력 통계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GAO 보고서를 근거로 추산하면 저항세력 1명 제거에 대략 30만발의 실탄이 소진된 셈이라면서 이를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25만발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역산하면 아프간 전쟁 이후 미군에 사살된 저항세력 숫자가 대략 2만∼2만4천명이라는 계산이 나오지만 알자지라 닷 컴은 이 부분을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파이크 소장은 그동안 소진된 실탄이 실전이 아닌 훈련용으로 주로 사용됐다는 미군 측 주장과 관련해서는 "훈련도 결국은 저항세력을 죽이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미국은 아프간과 이라크 주둔군에 공급할 탄약재고가 달리면서 이스라엘 방산업체가 생산하는 탄약을 구입하기 시작했다고 알-자지라 닷 컴은 전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알-자지라 닷 컴은 아랍권 소식을 주로 전하는 인터넷 언론매체로, 위성방송사인 알-자지라 TV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곳이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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