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10.12 00:55
수정 : 2015.10.1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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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알 바그다디. 유튜브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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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디, 공습 뒤 차로 현장 빠져나가
생사·부상 여부, 행방은 알려지지 않아
IS 지도부의 고위급 인사들 죽거나 다쳐
이라크군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최고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바그다디가 탄 차량 행렬을 공습해 여러명의 지도부 인사들을 사살했다고 11일 주장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바그다디는 공습 뒤 차로 현장을 빠져나갔으며 그의 생사나 부상 여부,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라크군은 이날 성명에서 “바그다디의 차량 행렬은 이라크 안바르주 서부 국경지역 고지대인 카라블라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의에 가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군은 또 차량 행렬뿐 아니라 카라블라의 회합 장소도 폭격해 이슬람국가 지도부의 여러 고위급 인사가 죽거나 다쳤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은 10일 낮 이뤄졌다고 이라크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주민과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군의 폭격으로 이슬람국가의 지도자급 인사 여러 명이 숨졌으나 이 가운데 바그다디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바그다디에 대한 폭격과 그의 사망·부상설은 여러 차례 보도됐지만 대부분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 측의 성명을 봤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폭격은 이라크 정보부 그리고 미군 주도 연합군이 고문단 등으로 참여하는 합동 작전 사령부와 협동해 벌인 작전이라고 이라크 쪽은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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