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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군과 군용 차량들이 22일 서부 라마디의 중심부로 진군하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은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하고 있는 라마디를 탈환하는 군사 공세에 들어갔다.
라마디/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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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부터 외곽 점령 공세 본격화
군 대변인 “72시간안에 도시 평정”
시내선 IS대원들 자살폭탄 등 맞서
IS, 티크리트·바이지 등 함락당해
지난달엔 쿠르드족 지역도 빼앗겨
올들어 기존 장악 영역 14% 상실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한 전황이 요동치고 있다.
이슬람국가가 장악한 이라크의 주요 도시 라마디가 이라크 정부군의 공세로 함락 직전이라고 이라크 정부와 미군 쪽이 22일 밝혔다. 앞서 이슬람국가는 올 4월과 10월 티크리트와 바이지를 이라크 정부군에 차례로 함락당했다. 지난달에는 시리아와 이라크 북부의 신자르 등 쿠르드족 지역을 쿠르드 민병대에 빼앗겼다.
이슬람국가에게 라마디 함락은 이슬람국가 선포 이후 최대의 패배로 평가될 수 있다. 바그다드 서쪽 90㎞에 위치한 라마디는 이라크의 수니파 아랍계 주민의 본거지인 안바르주의 주도이다. 이슬람국가가 기반으로 삼는 수니파 주민 지역의 핵심부를 상실하는 것이다.
이라크 육군의 반테러부대 대변인 사바 알누리마니는 22일 성명에서 “우리들은 다양한 방향에서 라마디 중심부로 들어갔고, 주거 지역을 평정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72시간 안에 이 도시는 평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군 진영이 라마디 시내에서 이슬람국가 전투원들과 교전하는 것은 지난 5월 이슬람국가가 라마디를 점령한 이래 처음이다.
미군 대변인 스티브 워런 대령도 “라마디 함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마디 탈환은 이라크 정부에게 이슬람국가의 전략 거점을 빼앗는 성과를 얻는 것과 동시에 이라크 정부군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수니파 부족 전투원과 시아파 민병대 등이 가담한 이라크 정부군 진영은 한달 전부터 라마디를 포위했으며 2주 전부터는 외곽을 점령하며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라마디에는 600~1000명의 이슬람국가 전투원들이 주둔했으나, 정부군 공세가 시작된 이래 공습 등으로 몇백명이 전사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하지만, 라마디 시내에서는 이슬람국가 대원들이 자살 차량폭탄 공격 등으로 결사 항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자살 차량폭탄 공격으로 정부군 14명과 수니파 부족 전투원 17명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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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가 올해 확장·상실한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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