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18 18:24
수정 : 2005.10.18 18:24
당국자 "이라크 지원물자 억류는 이번이 처음"
이라크에서 지난 달 두차례에 걸쳐 탈취된 350만달러 상당의 우리 지원물자는 어떤 것일까.
정부 당국자는 18일 "이라크 국립대학내 시설확충을 위한 기자재로, 주종은 컴퓨터"라면서 "이번 물자는 인터넷을 설치하기 위한 장비 일체"라고 소개했다.
이 당국자는 "이들 기자재는 이라크내 18개 국립대학에 나눠줄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의 이라크에 대한 물자 지원은 2004년부터 이뤄지기 시작했다.
정부의 대이라크 지원의 근거는 2003년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이라크재건지원 국제회의'로, 당시 정부는 이라크 재건을 위해 2007년까지 총 2억6천만달러 상당을 지원키로 합의해 그 이듬해부터 지원을 시작했다.
이 당국자는 이라크에 지원되는 물자가 이번의 경우처럼 정보기술(IT) 분야 뿐아니라 사업 성격에 따라 다양한 품목에 걸쳐있다고 말했고 다른 정부 당국자는 "이라크 자체의 수요 조사를 거쳐 이라크의 요청을 받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관계자는 대이라크 지원 물자가 ▲트럭.굴착기 등 재건.복구에 필요한 중장비 ▲컴퓨터와 인터넷 장비를 비롯한 학교 지원용 물자 ▲담요 를 포함한 필수품 등 크게 세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 부대가 펼치고 있는 민사작전에도 이 자금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라크 물자 지원이 이뤄진 2004년 이후 현재까지 "대략 약속한 금액 중 절반 정도의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억6천만달러 가운데 1억3천만달러 가량의 물자지원이 이뤄졌다는 얘기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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