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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0 10:33 수정 : 2005.10.20 10:33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오는 23일 브라질에서 실시되는 총기거래 금지법안 국민투표와 관련해 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의원단체가 자신의 사진을 사용하고 있는데 대해 항의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브라질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만델라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변호인단을 통해 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브라질 하원의원들의 모임인 '정당방위권을 위한 의원연합' 앞으로 서한을 보내 "총기거래 금지법안과 관련된 캠페인에 사진을 사용하지 말아달라"며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의원연합을 주도하고 있는 자유전선당(PFL)의 알베르토 프라가 의원 앞으로 전달된 이 서한에서 만델라 전 대통령은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에 대한 투쟁 이미지를 총기거래와 관련된 캠페인에 사용하는 것은 부정확하고 부적절하며 불법적"이라면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의원연합은 1개월 전부터 TV와 라디오를 통한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줄곧 "총기를 소유함으로써 개인의 자유를 지킬 수 있다"는 내용의 주장과 함께 만델라 전 대통령의 사진 등 이미지를 사용해 왔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만델라가 평생을 바쳐가며 벌였던 투쟁과 현재 브라질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면서 의원연합측이 48시간 안에 만델라 전 대통령의 사진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라가 의원은 "만델라 전 대통령측의 항의와 관계없이 이미 내부적으로 사진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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