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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1 22:33 수정 : 2005.10.21 22:33

납치된지 하루만에 …‘세기의 재판’ 관련된듯

사담 후세인과 함께 시아파 마을 주민 학살사건의 주요 피고로 재판정에 섰던 후세인 측근의 변호사가 납치된 지 하룻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후세인 재판에 대한 첫번째 반격으로 보인다.

이라크변호사협회와 경찰은 21일 후세인의 측근인 아와드 하미드 알반데르 전 이라크 혁명재판소장의 변호사인 사둔 수가이르 알자나비가 살해된 채 바그다드 동부 파르두스 사원 근처 길가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고 <비비시> 등이 보도했다.

알자나비는 ‘세기의 재판’으로 관심을 모은 19일 후세인 전 대통령 재판에서 함께 기소된 알반데르의 변호사로 재판에 참석했다. 알자나비는 20일 저녁 바그다드 시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복면을 한 10명의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경찰은 그가 납치된 지 몇 시간 뒤 머리와 가슴에 총을 맞은 주검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라크 변호사협회 회원인 디아 알사디 변호사는 자나비의 가족들이 그의 죽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변호사들은 정치적인 이유로 재판을 받는 사람들을 변호하려고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라크 당국은 후세인 재판을 진행하면서 후세인과 측근들의 반인권 범죄를 심판할 판사들은 신원이 노출되면 저항세력의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주심 판사를 제외하고는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얼굴도 촬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철저한 보안조처를 취했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는 저항세력들이 대부분 수니파라며, 과거 수니파에 기반을 둔 정권을 이끌었던 후세인과 피고인들의 변호사들에게는 이런 제한조처를 적용하지 않았다. 당시 여러 변호사들의 얼굴이 텔레비전에 공개됐으나 자나비 변호사의 얼굴이 텔레비전 카메라로 촬영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바그다드/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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