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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2 11:37 수정 : 2005.10.22 11:37

이집트의 지중해 연안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기독교 분파인 콥트교의 교회로 난입하려던 이슬람교도와 이를 막으려던 경찰이 충돌, 6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22일 이집트 내무부가 밝혔다.

알렉산드리아시의 콥트교 교회인 성조지 교회에서 반이슬람적인 내용의 DVD를 상영하는 것에 반발하는 이슬람계 주민들이 최근 콥트교 수녀에게 칼을 휘두르는가 하면 교회 앞에서 잇따라 과격시위를 벌여왔다.

특히 지난 21일 오후엔 5천여명의 시위대가 교회 안으로 진입하려 했으며,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 총탄을 쏘고 곤봉을 휘두르며 저지하는 과정에서 시위자 1명이 사망했다. 이에 자극받아 시위가 더 격렬해지면서 심야에 경찰 발포로 시위자 2명이추가 사망했으며 경찰 20여명과 시위자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번 사태를 촉발한 비디오는 `과거는 눈이 멀었었지만 이제는 눈을 떴다'는 제목의 연극을 촬영한 것이다.

지난 2003년 이 교회에서 상연돼 논란의 대상이 됐던 이 연극은, 이슬람 전사들에 매력을 느껴 개종했던 가난한 어린 콥트교도가 그들로부터 콥트교 성직자들을 살해하고 교회를 파괴토록 지시받으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교회 측이 최근 이 연극을 담은 DVD를 상영하자 이슬람계 주민들이 재차 반랍했으며, 지난 19일에는 교회 앞에서 DVD를 상영 판매하던 콥트교회 수녀가 이슬람교도에 의해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카이로 AFP.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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