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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국 이라크인들 해외 부재자 투표 개시 |
전세계 14개국에 거주하는 120만 해외 이라크인들 가운데 유권자 등록을 마친 28만여명이 본국 이라크에서의 총선에 앞서 28일일제히 부재자 투표를 시작했다.
대부분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폭정에 못이겨 추방된 이들 이라크인은 30일까지 14개국 74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다.
23%의 저조한 등록률이었지만 참가자들은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투표를 하는 감격에 겨워 박수를 치거나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 디트로이트, 로스앤젤레스 등 6개 도시에 투표구를 마련한 미국의 경우지난 17~25일 사이 등록 유권자가 2만6천명에 달했다.
AP는 9년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 이주해온 이라크인 졸라 예스(64)의 말을 인용, "우리가 진짜로 투표를 하다니 너무 기쁘다.
꼭 미국 같다"고 전했다.
이라크인 밀집 거주지인 디트로이트의 등록 유권자는 9천여명으로 7개 투표소가설치됐다.
미국의 경우 대략 24만명의 이라크인들이 이번 선거에 투표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중 10% 정도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재자 투표권은 지난 12월 31일 현재 18세 이상으로 이라크에서 출생한 사람으로 이라크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거나, 전 보유자이거나 이라크인 아버지를 두어야부여된다.
언론들은 총선 참여율이 예상외로 저조한 것은 투표 기간이 이슬람교도들이 사우디 아라비아 메카로 성지 순례를 떠나는 일정과 겹친 데다 투표소 부족, 안전에대한 우려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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