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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4.29 17:29 수정 : 2016.04.29 17:29

팔레스타인 소녀 잔나 지하드 아이야드

팔레스타인 저항운동 영상에 담아 페이스북 올려
팔로워 2만5천여명…“우리 메시지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난 카메라가 총이예요. 카메라는 총보다 더 강하죠. 내 메시지를 몇 사람들에게 보내면,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어요,”

‘카메라는 총보다 강하다’고 당차게 말하는 잔나 지하드 아이야드는 이제 겨우 10살인 팔레스타인 소녀다. 어린 나이지만 어엿한 저널리스트다. 잔나는 페이스북 계정에 자신을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어린 저널리스트’(The youngest journalist in Palestine’라고 소개했다. 어쩌면 세계 최연소 언론인이 분명하다.(▶바로가기) 잔나는 이스라엘에 점령당한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 마을들을 누비며 서글픈 저항운동의 현장을 비디오 카메라에 담아 세계에 전한다.

요르단강 서안의 한 마을에 사는 잔나는 이스라엘의 무단 점령에 항의하는 어른들의 시위 현장을 또래 친구들과 함께 따라다닌다. 집안에 언론인은 한 명도 없지만 7살 때부터 소형 비디오 카메라를 들었다. 스틸샷 카메라로 이스라엘군의 폭력을 고발해온 삼촌의 영향을 받았다.

“우리의 메시지를 팔레스타인에서 세상에 전하는 저널리스트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생각했죠. ‘나의 메시지를 전하면 어떨까… 내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세상에 보여주는 거야.’” 잔나가 28일(현지시각)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밝힌 저널리스트 입문 계기다. 어린 소녀는 “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말해요. (이스라엘의) 점령, 군인들, 대포와 경찰들을 보곤 하죠. 그들은 우리를 우리 땅에서 쫓아내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해요.”

잔나가 카메라를 든 직접적인 계기는 비극적 사건 때문이지만 팔레스타인에서는 너무 흔한 일이기도 하다. 잔나가 일곱살때 삼촌은 이스라엘군의 총에, 어린 사촌 오빠는 이스라엘군의 최루탄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그때부터 잔나는 가족을 따라 예루살렘, 헤브론, 나블루스 등 인근 도시를 다니며 엄마의 아이폰으로 시위 현장을 촬영했다. 사람들이 검문소에서 감금되는 모습에서부터 주민들의 시위행진과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폭력까지 모든 상황을 생생히 담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의 페이스북 팔로워는 현재 2만5000여명에 이른다.

잔나는 자신이 어린이여서 어른들보다 유리한 점도 있다고 믿는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어른 저널리스트들은 체포하고 카메라를 빼앗아 가거든요.” 잔나의 어머니 나왈 타미미는 <알자지라>에 “어린 딸이 자신의 감정과 학교생활을 (동영상으로) 나누는 게 자랑스럽지만, 한편으론 이스라엘 군인들이 한밤중에 우리 집에 최루탄을 쏘며 들이닥칠 때엔 딸의 안전이 두렵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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