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의회 총선을 거부하고 지난달 15일의 헌법안 국민투표 때는 반대표 결집을 모색했던 수니파의 경우는 이라크이슬람당, 이라크국민회의, 이라크국민대화 등 3개 정당이 `이라크 화합전선'을 구축해 총선에 나선다. 이밖에 세속 시아파 정치인인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가 UIA에 합류하지 않고 가지 알-야와르 전 대통령, 수니파 원로정치인 아드난 파차치, 그리고 공산당 세력 등과 손잡고 별도의 명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속 시아파인 아흐마드 찰라비 전 과도통치위원도 별도의 정치조직을 꾸린 것으로 전해지는 등 10여개의 정치조직과 다수의 무소속 후보들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아파 분열로 UIA 세력 위축 전망 = 이라크 유권자들은 종파와 종족에 따라 표를 주는 성향을 보여왔기 때문에 차기 총선에서도 시아파, 수니파, 쿠르드족은 인구 구성비와 비례해 득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의 구성비는 시아파 60%, 수니파 20%, 쿠르드족 15∼20%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총선에서 수니파의 보이콧으로 어부지리를 얻은 시아파와 쿠르드족은 차기 총선에서 어느 정도의 고전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시아파 정치연합체인 UIA는 제도권 정치에는 방관적인 입장에 있던 알-사드르를 영입해 외형적으로 다소 커진 모습을 보였지만 차기 총선에서 세력이 가장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UIA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온 알-시스타니가 차기 총선에서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시스타니의 측근인 셰이크 압둘 마흐디 알-카르발라이는 28일 금요예배 설교를 통해 시스타니는 이라크 국민들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투표하길 바란다면서 시스타니가 차기 총선에서 중립입장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UIA는 제헌의회 총선때 시스타니의 강력한 지지로 전체 275석 가운데 약 140석을 얻었기 때문에 시스타니의 변화된 태도는 UIA에는 큰 부담이다. 여기에다 세속 시아파 정치인인 알라위 전 총리가 갈등요인이 되고 있는 종파를 초월한 정치연합체를 구성한 것도 UIA에게는 표를 빼앗아갈 수 있는 악재로 꼽히고 있다. 현지 분석가들은 알라위 전 총리가 종파 싸움에 염증을 느끼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 가능성이 커 삼파전을 깨는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제헌의회 총선 때 수니파의 참여 거부에 힘입어 인구비례를 훨씬 넘어서는 75석을 얻었던 쿠르드족은 차기 총선에서 40∼50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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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12월 총선 경합 정치세력 윤곽 드러나 |
새 헌법에 따라 올 12월15일 치러지는 이라크 총선에서 총 275개의 의석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정치세력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라크 총선은 전국을 단일 선거구로 묶은 뒤 정당연합이나 개별정당 또는 단독 출마 후보에게 투표토록 해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뽑힌 의원들은 2003년 3월 미국의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후 처음으로 4년 임기의 정식 의회를 구성해 주권정부를 출범시키게 된다.
◇삼파전 속 다크호스 출현 전망 = 차기 총선에는 지난 1월의 제헌의회 선거를 거부했던 수니파 중 일부가 참여키로 함에 따라 시아파(아랍족)와 쿠르드족(수니파), 수니파(아랍족)가 경합하는 삼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28일 마감된 정당 및 후보 등록 현황에 따르면 시아파 최대 정치연합체인 통합이라크연맹(UIA)을 구성해 올 1월 총선에 참여한 이라크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와 이슬람다와당은 UIA를 그대로 유지해 차기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SCIRI는 시아파의 최고 지도자인 그랜드 아야툴라 알리 알-시스타니가 가장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진 압둘 아지즈 알-하킴이, 이슬람다와당은 이브라힘 알-자파리 현 총리가 각각 이끌고 있다.
UIA에는 반미 무력저항 투쟁을 이끌어 급진 시아파 지도자로 부각된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합류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외형적인 세는 더 확장됐다.
쿠르드족을 대표하는 쿠르드애국동맹(PUK)과 쿠르드민주당(KDP)도 제헌의회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쿠르드 정치블록을 만들어 차기 총선에 나서기로 했다.
제헌의회 총선을 거부하고 지난달 15일의 헌법안 국민투표 때는 반대표 결집을 모색했던 수니파의 경우는 이라크이슬람당, 이라크국민회의, 이라크국민대화 등 3개 정당이 `이라크 화합전선'을 구축해 총선에 나선다. 이밖에 세속 시아파 정치인인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가 UIA에 합류하지 않고 가지 알-야와르 전 대통령, 수니파 원로정치인 아드난 파차치, 그리고 공산당 세력 등과 손잡고 별도의 명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속 시아파인 아흐마드 찰라비 전 과도통치위원도 별도의 정치조직을 꾸린 것으로 전해지는 등 10여개의 정치조직과 다수의 무소속 후보들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아파 분열로 UIA 세력 위축 전망 = 이라크 유권자들은 종파와 종족에 따라 표를 주는 성향을 보여왔기 때문에 차기 총선에서도 시아파, 수니파, 쿠르드족은 인구 구성비와 비례해 득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의 구성비는 시아파 60%, 수니파 20%, 쿠르드족 15∼20%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총선에서 수니파의 보이콧으로 어부지리를 얻은 시아파와 쿠르드족은 차기 총선에서 어느 정도의 고전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시아파 정치연합체인 UIA는 제도권 정치에는 방관적인 입장에 있던 알-사드르를 영입해 외형적으로 다소 커진 모습을 보였지만 차기 총선에서 세력이 가장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UIA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온 알-시스타니가 차기 총선에서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시스타니의 측근인 셰이크 압둘 마흐디 알-카르발라이는 28일 금요예배 설교를 통해 시스타니는 이라크 국민들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투표하길 바란다면서 시스타니가 차기 총선에서 중립입장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UIA는 제헌의회 총선때 시스타니의 강력한 지지로 전체 275석 가운데 약 140석을 얻었기 때문에 시스타니의 변화된 태도는 UIA에는 큰 부담이다. 여기에다 세속 시아파 정치인인 알라위 전 총리가 갈등요인이 되고 있는 종파를 초월한 정치연합체를 구성한 것도 UIA에게는 표를 빼앗아갈 수 있는 악재로 꼽히고 있다. 현지 분석가들은 알라위 전 총리가 종파 싸움에 염증을 느끼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 가능성이 커 삼파전을 깨는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제헌의회 총선 때 수니파의 참여 거부에 힘입어 인구비례를 훨씬 넘어서는 75석을 얻었던 쿠르드족은 차기 총선에서 40∼50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제헌의회 총선을 거부하고 지난달 15일의 헌법안 국민투표 때는 반대표 결집을 모색했던 수니파의 경우는 이라크이슬람당, 이라크국민회의, 이라크국민대화 등 3개 정당이 `이라크 화합전선'을 구축해 총선에 나선다. 이밖에 세속 시아파 정치인인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가 UIA에 합류하지 않고 가지 알-야와르 전 대통령, 수니파 원로정치인 아드난 파차치, 그리고 공산당 세력 등과 손잡고 별도의 명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속 시아파인 아흐마드 찰라비 전 과도통치위원도 별도의 정치조직을 꾸린 것으로 전해지는 등 10여개의 정치조직과 다수의 무소속 후보들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아파 분열로 UIA 세력 위축 전망 = 이라크 유권자들은 종파와 종족에 따라 표를 주는 성향을 보여왔기 때문에 차기 총선에서도 시아파, 수니파, 쿠르드족은 인구 구성비와 비례해 득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의 구성비는 시아파 60%, 수니파 20%, 쿠르드족 15∼20%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총선에서 수니파의 보이콧으로 어부지리를 얻은 시아파와 쿠르드족은 차기 총선에서 어느 정도의 고전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시아파 정치연합체인 UIA는 제도권 정치에는 방관적인 입장에 있던 알-사드르를 영입해 외형적으로 다소 커진 모습을 보였지만 차기 총선에서 세력이 가장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UIA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온 알-시스타니가 차기 총선에서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시스타니의 측근인 셰이크 압둘 마흐디 알-카르발라이는 28일 금요예배 설교를 통해 시스타니는 이라크 국민들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투표하길 바란다면서 시스타니가 차기 총선에서 중립입장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UIA는 제헌의회 총선때 시스타니의 강력한 지지로 전체 275석 가운데 약 140석을 얻었기 때문에 시스타니의 변화된 태도는 UIA에는 큰 부담이다. 여기에다 세속 시아파 정치인인 알라위 전 총리가 갈등요인이 되고 있는 종파를 초월한 정치연합체를 구성한 것도 UIA에게는 표를 빼앗아갈 수 있는 악재로 꼽히고 있다. 현지 분석가들은 알라위 전 총리가 종파 싸움에 염증을 느끼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 가능성이 커 삼파전을 깨는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제헌의회 총선 때 수니파의 참여 거부에 힘입어 인구비례를 훨씬 넘어서는 75석을 얻었던 쿠르드족은 차기 총선에서 40∼50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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