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으로 무너진 잔해서 구조된 9살 소녀
치료 받으며 애타게 아빠 찾는 영상 공개돼
현지 활동가 “치료 후 가족들과 재회했다”
온 몸에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멍하게 도움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전 세계를 울렸던 5살짜리 꼬마 옴란에 이어, 시리아에서 발생한 공습으로 인해 부상을 입고 울부짖는 한 소녀의 영상이 또 다시 공개됐다. 햇수로 6년째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의 비극이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시리아 활동가 그룹인 탈비세미디어센터가 11일(현지시각) 공개한 영상을 보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출된 8살짜리 소녀 ‘아야’가 치료를 받으며 애타게 아빠를 부르는 모습이 보인다. 먼지를 뒤집어 쓴 아야의 이마와 어깨는 붉은 피로 덮여 있고, 아야는 울며 혼란스러운 듯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영상에서 아야는 ‘폭격이 있었을 때 어디에 있었냐’는 질문에 “집에 있었는데, 지붕이 무너졌어요”라고 울먹이며 말한다. 아빠를 애타게 부르던 아야는 주위를 둘러보며 “아빠, 여기로 오세요”라고 반복해서 말한다.
아야는 10일(현지시각) 시리아 홈스에서 약 10㎞ 정도 떨어진 탈비사에서 발생한 공습으로 인해 무너진 집에서 구출됐다. 현지 활동가들은 아야가 무사히 치료를 받고 가족과 재회했으며, 아야의 가족들도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무사한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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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활동가가 올린 아야 사진. 9일 찍힌 평범한 아야(왼쪽)의 사진과는 달리 불과 이튿날 아야(오른쪽)는 공습으로 인해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고 있다.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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