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라바니 대통령, 이탈리아에 병력 유지 간청
시리아에 인접한 이라크 서부 국경 지대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고강도 군사작전이 계속돼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군은 지난 5일 이라크 서북부의 후사이바에서 시작한 저항세력 소탕작전을 통해 알-카에다 요원으로 의심되는 17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미 해병대원 1명도 숨졌다. 이로써 이라크전쟁 발발 후의 미군 사망자는 최소 2천47명으로 늘었다고 AFP통신은 집계했다. 미군은 자체 병력 2천500여명과 이라크 군 1천여명이 투입된 이번 작전으로 시리아에서 이라크로 들어오는 알-카에다 세력을 뿌리뽑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군은 후사이바가 위치한 유프라테스강 상류가 이라크에서 주요 저항공격을 주도하는 알-카에다 요원들의 유입통로로 활용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후사이바에는 원래 3만여명이 거주해 왔지만 미군의 군사작전이 시작되면서 대부분의 주민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을 자처하는 한 단체가 인터넷 성명을 통해 미군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대해 아랍연맹(AL)이 침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아랍연맹 대표단 7명은 아므르 무사 사무총장이 제안한 이라크 국민화합 회의를 개최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현재 이라크를 방문중이다. 한편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과도정부 대통령은 이라크에 3천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 이탈리아에 병력을 철수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7일부터 6일 간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탈라바니 대통령은 이탈리아 신문에 게재한 공개서한에서 "때아닌 철군은 이라크 국민들에게 재앙을 안겨주고 테러리스트들에게는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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