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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8 16:51 수정 : 2005.11.08 16:52

요하네스버그 동부지역에서 한 60대 부부가 살인벌로 유명한 아프리카꿀벌의 공격을 받아 부인은 숨지고 남편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다.

현지 일간 프리토리아뉴스는 요하네스버그 동부 센더우드지역에서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부부가 7일 아프리카꿀벌의 공격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부인은 숨지고 남편은 위독한 상태라고 8일 보도했다.

신원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이 부부의 악몽은 센더우드 지역의 클럽스트리트를 달리던중 갑자기 핸들을 틀어 폐변전소를 들이받은 데서 비롯됐다.

폐변전소에서 벌집을 짓고 살고 있던 아프리카꿀벌들이 화가 나 열려진 창문을 통해 승용차안에 있던 부부를 공격한 것.

꿀벌의 공격을 받은 노 부부는 승용차밖으로 빠져 나왔으나 꿀벌들은 집요하게 부부를 추적하며 공격한 것으로 현장을 지켜보던 이들이 전했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사람들은 911신고를 했으나 마침 현장에 도착한 구조원은 벌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한 옷 등 장비를 갖추지 못했고 노 부부가 살인벌에 의해 공격받는 장면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다.

이런 가운데 때마침 양봉업자인 칼 메이어씨가 현장을 지나다가 벌옷을 입고 부부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부인은 끝내 사망했으며 남편도 위독한 상태여서 중환자실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이 부부는 사고 당시 정면충돌 위험을 느끼고 갑자기 방향을 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사고 후 벌전문가가 사고 현장인 폐변전소를 방문, 3시간여의 싸움 끝에 여왕벌을 죽이고 벌집을 치우는데 성공했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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