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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9 09:43 수정 : 2005.11.19 09:43

이란 핵개발 입증 단서 드러나.. 안보리 회부 가능성

이란이 국제 암시장에서 핵무기 설계도를 입수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8일 밝혔다.

IAEA는 한 보고서에서 이란이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인 압둘 카디르 칸 박사의 암시장 조직을 통해 구체적인 핵무기 설계도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칸 박사는 리비아에 핵탄두 디자인을 제공한 바 있다.

이란은 핵탄두 핵심 부분의 설계도를 입수했으며 이는 농축 우라늄을 반구 형태로 제작해 핵탄두에 장착하는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밝혔다.

1987년 칸 박사측에 의해 이란에 전달된 설계도는 핵탄두 제조의 핵심 기술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란의 핵개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란이 80년대에 이미 파키스탄으로부터 가스 원심분리기 제조 방법에 대한 기술을 전수받았다고 밝혔다. 가스 원심분리기는 우라늄을 무기급으로 농축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기 때문에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또 이란이 최근 이스파한 핵 시설에서 우라늄 전환 작업을 재개했으나 육불화우라늄(UF6) 생산은 IAEA 사찰단의 감시 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해온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가 속속 나타남에 따라 이란 핵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IAEA의 한 관계자는 이란이 핵무기 설계도를 입수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란 핵문제를 이르면 다음 주에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핵무기 설계도를 요청하지 않았으며 다만 핵 네트워크를 통해 입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IAEA는 이란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IAEA의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한편 IAEA는 이란이 핵무기 제조 기술을 담은 문서를 IAE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IAEA 사찰단에 대해 핵심 군사시설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IAEA는 전했다.

이란은 지난 수주 간 80년대 이란의 핵개발 상황에 대한 문서를 IAEA에 제공했으나 IAEA는 이란에 대해 핵개발 프로그램의 전면적인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핵 개발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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