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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기독교 전도 한국 여학생 등 2명 추방 |
(카이로 AP=연합뉴스) 이집트 당국이 기독교를 전도했다는 이유로 한국과 스웨덴 여학생 2명을 지난 10월 국외로 추방했다고 현지 외교관과 교회 관계자들이 27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국 외교관은 "이집트에서 전도 활동을 금하고 있음에도 불구, 이들 여학생은 이슬람 교도를 기독교로 개종시키려 한 혐의로 이집트 경찰에 억류됐다가 지난달말 본국으로 추방됐다"고 말했다.
이집트의 외무부와 내무부 관리들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한 채 이들 여학생이 추방돼 본국으로 보내진 사실만을 인정했다.
한국교민회 관계자는 "수년간 이집트에서 아랍어를 공부하던 개신교도로 보이는 여학생이 이집트 당국에 3일간 억류됐다가 추방된 사실을 대사관 직원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교회 관계자는 "한국 여학생과 스웨덴 여학생은 한 아파트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스웨덴 여학생이 한국어로 된 성경을 가지고 이슬람 교도를 만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불법 전도 혐의로 붙잡힌 스웨덴 여학생은 즉시 추방됐으며 이집트 경찰은 이 성경이 한국인 여학생 것임을 밝혀내고 이 여학생을 억류했다가 한국 대사관과 접촉한 뒤 추방했다.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는 7천200만명의 인구 가운데 10%가 기독교인이며, 당국은 이슬람 교도를 개종시키려는 전도 활동에 대해 강경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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