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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9 01:00 수정 : 2005.11.29 01:00

아리엘 샤론(77) 총리의 신당 창당 선언으로 정치격변기를 맞게 된 이스라엘에서 `노인정치'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9일 노동당 지도부 경선에서 노조 지도자 출신인 아미르 페레츠(53)에게 밀려난 시몬 페레스(82)가 샤론 총리의 신당인 `카디마(전진)'에 합류할 것 같다고 로이터통신이 그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총리와 외무장관을 수 차례 역임해 원로 정치인으로 불리는 페레스가 신당 합류를 결정하면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고려할때 노동당은 물론 리쿠드당에도 큰 부담이될 전망이다.

이스라엘 언론은 샤론 총리가 내년 3월28일로 확정된 조기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페레스에게 평화특사 자리를 주겠다고 제의해 놓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올해 초 샤론 총리가 이끌던 리쿠드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해 가자정착촌 철수를 성사시키는데 기여한 페레스는 노동당 지도부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샤론 총리와 손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이와 관련, 페레스는 최근 측근들에게 "노동당에서 나를 더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고, 27일에는 기자들과 만나 탈당결심을 하는데 1∼2일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합한 나이가 159세나 되는 두 사람의 정치적 결합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가자정착촌 철수를 실현시킨 점을 거론하면서 이들이 젊은 지도자가 주축이 된 노동당 및 리쿠드당과 어떤 정책대결을 펼쳐 나갈 지에 주목하고 있다.

샤론 총리가 빠져나간 리쿠드당은 내달 19일 예정된 지도부 경선에서 샤론 총리의 최대 정적이었던 베냐민 네타냐후(55) 전 재무장관이 승리할 공산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금까지 실시된 이스라엘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는 샤론 총리의 `카디마'가 노동당과 리쿠드당을 제치고 다수당 위치를 확보해 샤론 총리가 3번째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카디마는 이미 리쿠르당 의원 14명을 영입한 데 이어 노동당 고위급 인사인 하임 라몬 의원을 합류시키는 등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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