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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건조화, 더욱 심해질듯 |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남부 주변에 위치한 사헬(Sahel) 지역과 남부 아프리카의 강우량이 금세기 후반엔 더욱 줄어 건조화 경향이 심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30일 BBC 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아이작 헬드 박사는 사헬 지역이 더욱 극심한 건조지대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헬 지역은 지난 1970년대 중반 이후 강우량이 현저히 줄었으며 1980년대에 회복 추세를 보였지만 1970년대 이전 수준에 미치지는 못했다.
아이작 박사팀은 이 같은 자료 등을 컴퓨터에 입력, 시물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21세기 후반에는 20세기에 비해 30%의 강우량 감소가 예측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NOAA의 마티 횔링팀은 금세기 중에 남부 아프리카의 건조화가 더욱 현저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950년부터 1999년까지 기간에 이 지역 여름 강우량이 20% 줄어들었는데 분석 결과 건조화 현상이 강해지면서 가뭄 발생 지역도 남하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이론이 있을 수 있는데 마티 팀은 인도양의 온도변화가 핵심 이유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기중 온실 가스 집적도가 올라갈 경우 인도양의 온도를 상승시킬 수 있으며 북대서양과 남대서양간의 온도 차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기상청의 크리스 폴란드 교수는 "그동안 관측결과로는 대서양 북쪽이 온난해지고 대서양 남쪽이 한랭할 경우 사헬 지역 강우량이 늘어나게 되며 그 반대의 경우도 성립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중해의 기후 변화도 사헬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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