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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6 01:07 수정 : 2005.12.06 01:07

"이스라엘은 지도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취임 이래 거침없는 강경 행보로 관심을 모은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서방 국가 뿐아니라 이란 국민들의 걱정도 자아내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이날 인터넷에 올린 최신호(12일자) 국제판에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영화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의 주연 지미 스튜어트에 비유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그의 좌충우돌 정치 행보가 `이란을 다시 이슬람 혁명주의 노선으로 몰고가려는 광신자가 아니냐'는 이란 국민들의 우려까지 자아내면서 집권 5개월 만에 심상찮은 내부의 권력 갈등을 낳고 있다는 것.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마흐디 충성서약 서명을 받고, 9월 유엔연설 때는 자신이 광채에 둘러싸인 것을 느꼈다고 주장, 자신이 마흐디의 현신으로 착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마흐디는 이슬람 시아파의 중심 교리로 873년 5살 된 12대 이맘(종교지도자) 마흐디가 사라지자 시아파는 그가 하늘로 승천했으며, 현세 지도자들은 그를 대신해 세계를 이끄는 것으로 믿고 있다.

그의 이런 행보는 그러나 보수 정치권은 물론 최고 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하메네이의 권위에 직접 도전하지는 않지만 온건파 외교관, 국책은행장, 고위공직자 등 수십명을 자신과 이념을 같이하는 인물로 대체하면서 마흐디를 통해 보다 강경한 신권정부를 구성하려 하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메네이는 자신의 정부정책 결정권을 대통령의 정적인 라프산자니 편의위원회 위원장에게 위임하고, 의회를 통해 대통령의 주요 정책에 제동을 걸며 견제를 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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