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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6 13:21 수정 : 2005.12.06 13:21

이스라엘 정부가 핵개발 의혹을 사고 있는 이란의 핵시설 공습을 추진한다 해도 지정학적인 한계 때문에 전면적인 공습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미국 육군대학(U.S Army War College)이 5일 분석했다.

미 육군대학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란 오지의 핵시설은 이스라엘로부터 1천500∼1천700㎞ 정도 떨어져 있어 현재 이스라엘이 보유중인 전투기와 지원시설로는 이란 핵시설 공습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잠재 핵보유국 이란에 대한 대응'이라는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미 공군 전략기획국의 슐로모 브롬 전 국장의 주도하에 작성됐다.

보고서는 특히 "이스라엘 공군이 가공할만한 능력을 갖추고, 여타 중동의 공군력 강국들에 비해 절대적 우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일단 항공모함이 없고 인근 중동 국가들의 공군기지들을 사용할 수 없어 이란 핵시설을 추적, 타격을 가할 능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려면 무엇보다 공중급유기 지원을 비롯, 전자 대응 전투기, 통신, 구조 비행대 등 다양한 후방 지원과 정확한 정보가 수반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이스라엘은 자국 영토에서 멀리 떨어진 목표물들에 대한 작전 능력이 제한적"이라고 전제, "이스라엘은 원거리 오지에 대한 공습에 F-15I, F-16C/D 전폭기를 동원하지만 최대 비행거리 600㎞ 내외의 이들 전폭기로는 1천㎞ 이상 떨어져 있는 이란을 공격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란의 오지 핵시설은 1천500∼1천700㎞나 떨어져 있어 실제 공격을 감행할 경우 기지 귀환까지 두배의 비행거리가 확보돼야 하고, 여기에다 레이더망 감시를 피하기 위해 저공비행을 해야 하는만큼 이스라엘 전폭-전투기들의 실제 작전반경은 훨씬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이스라엘 공군은 F-15I기 25대, F-16C/D 전투-전폭기 137대, F-15I보다 비행거리가 우수한 F-16I기 20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이스라엘은 동맹인 인도와 터키를 확보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가 이스라엘의 대 이란 공습에 자국 영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이란의 몇몇 전략적인 목표물에 대한 정밀 공격은 가능하겠지만 이란 핵시설 전체에 대한 전면 공습을 지속하긴 힘들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스라엘 정보및 군당국은 이란의 핵개발이 이스라엘에 제기할 위협을 놓고 의견이 양분돼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군정보 당국은 이란이 반드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분석하는 반면,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란이 자국 방위와 정권 유지에 급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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